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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악수술 "영역침범이냐, 시너지냐"
"협진은 허울, 결국 영역 뺏길 것"...."협진이 치과 다양성 인식 높여"

최근 의료계는 ‘협진’과 ‘영역침범’이라는 완전히 상반되는 명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료에 있어 협진과 영역침범은 결국 종이 한 장 차이라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영역의 의료인 혹은 의료기관이 한 지붕 아래서 서로의 영역을 지키며 환자중심의 진료를 표방하는 것이 바로 협진의 ‘대의명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지 않고 어느 한 쪽이 이를 주도하거나 또 다른 쪽이 이에 휘둘리게 된다면 이는 결국 ‘영역침범’으로 변하게 된다.



영역 다툼 ‘치과’가 중심에

의료시장의 영역 싸움은 한의과와 의과로 대변되기 일 수다. 최근에는 치과까지 이 같은 싸움에 휘둘리고 있는 실정이다. 치과 대 피부과, 치과 대 한의과, 그리고 치과 대 성형외과의 영역 싸움은 표면적으로 ‘환자를 위한 가장 올바른 치료를 누가할 수 있는가’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하는데, 치과의 경우 다양한 요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불리한 입장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아직까지 치과는 그저 손실된 치아를 수복하거나 보철치료를 하는 곳이라는 환자들의 인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미용성형 관련 세미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한 원장은 “미용성형 분야에서 치과영역은 매우 큰 포지션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환자들은 미용과 성형에 치과를 매치하는 것을 어색해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다양한 치과영역 인식 여전히 부족

이 원장은 “최근 들어 양악수술은 구강외과 등 치과 영역이라는 인식이 조금씩 높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 성형외과에서 전체적인 설계도를 그리고 치과는 부수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치과계 학회서는 성형외과와 치과, 특히 교정과의 협진에 많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모 학회 관계자는 “성형외과에서는 양악수술을 놓고 ‘수련과정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성형외과 개원의들 대부분이 구강외과의사를 대상으로 열리는 해외 연수회나 세미나서 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구강악안면에 대한 치과적 이해가 현저히 떨어지는 일반 의사들이 양악수술을 초기에 설계하고, 교합과 교정으로 치과에서 뒤처리를 하는 정도라면 성형외과에서의 턱수술로 인한 부작용과 의료사고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과는 불리하다

개원가의 성형외과와 교정과의 리퍼 관계는 어느 쪽이 우선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모호한 상황. 여기에 최근에는 성형외과에 치과 간판이 들어서면서 구강외과와의 본격적인 협진을 이루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강남의 모 성형외과 원장은 “양악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구강외과의사와의 협진은 필수”라며“비단 우리병원뿐 아니라 최근 성형외과에서 구강외과와 협진 시스템을 이루는 곳이 늘고 있으며, 이는 당연히 올바른 진단과 치료계획이 어느 곳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양악수술을 전담하고 있는 A원장은 “만약 본인이 일반적인 개인 치과를 개원했다면 전적으로 양악수술을 전담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아마도 임플란트 환자에만 매달려 있을 것이 뻔하다”고 말해 일반 치과에서 고난이도의 양악수술을 활성화해서 하기에는 제도적 환경적 요인이 매우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성형외과와 구강외과의 협진에 대해 의과나 치과나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하다”며 “턱수술 환자들은 여전히 성형외과로 쏠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그나마 구강외과의사가 상주해 올바른 진단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자연스럽게 치과영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의료영역의 ‘다툼’과 ‘협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성질의 것이다. 결국 환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에 그 갈등의 요인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치과는 다양한 영역에서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인식의 저변을 넓히는데 더욱 노력이 필요한 때다.

신종학기자 sjh@세미나리뷰